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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스크랩] 향가 - 서동요 - 여러 해석

최덕근 2014. 8. 14. 19:38

서동요(薯童謠)      

 

  善化公主主隱                      善花公主니믄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선화공주님은

  선화공주주은           

 

  他密只嫁良置古                그지¹ 얼어두고²               남 몰래 시집가 놓고    

  타밀지가량치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    1. 남들이 모르게  2. 시집가 놓고. 사랑해 놓고.

 

  薯童房乙             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맛둥바알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서동을        

  서동방을

 

  夜矣卯乙抱遣去如                바몰³ 안고가다⁴             밤에 몰래 안고 간다.

  야의묘을포견거여                3. 의 고음이 ‘모’임.

 

 

 

 

기존 해독 상의 문제점

 

 필자의 <향가의 새로운 풀이를 위한 방법서설>에서 기존 해독의 여러 문제점들을 종합적

으로 분석 비판한 바있다. 여기서는 중복을 피해 다음 몇 가지 핵심적인 것들만 지적한다.

 

첫째는 원문의 [善化公主主隱]에 대한 기존 해독상의 문제이다.

모든 연구자들이 하나같이 [선화공주님은]으로 읽고 있다.

 

말하자면 두번 거듭 사용된 [主]자를 각각 다르게 해독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.

 

앞의 [主]는 음독 [주],뒤의 [主]는 훈독 [님]으로 해독한다는 것은 표기자가 일정한 규정도 원칙도 없이 기록

했다는 결과 밖에 안 되며,따라서 이는 차차의 원리에 어긋나는 해독법에 지나지 않는다.

 

결과적으로 [주]를 동자동음의 원칙대로 따르자면 해독이 여의치 않다는 변명외에는 어떠한 설명도 타당한

이유가 될 수 없다.

 

 둘째는 원문의 [夗乙]의 해독에 관해서이다. 대부분의 연구자들이[夗
/누워딩굴 원. 엎드릴 원]자를 [卯/묘,고음 모]의  속체로 보고,[乙]은 약음차[ㄹ]로 취급하여 [卯乙]은 곧

[몰/몰내>몰래]이라고 풀이하였다.

 

심지어 [夘원]을 [卵]의 오기로 본 자도 있었다. 그러나 애초에 [夘원]자가 자전 속에 없는 글자라면 모르되,

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[卯/묘]자로 취급한다든지

 

[卵/란]의 오기로 본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다. 원문은 원문대로 두고 해독을 시도해야지 자의적으로

왜곡해서 될 일이 아니란 점에서 기존설은 수긍할 수 없다.

 

 셋째로는 이 시가 안에 역시 두번 사용된[乙]자(예컨데,[서동방乙][원乙]으 해독에서 하나는 [을]로 읽고,

또 하나는 [ㄹ](약음차로 읽어 일관성을 결여한 방식 또한 차자의 원리상 옳다고 볼 수없다.

 

1.기존 해독과 현대어 풀이

 

[양주동] 善化公主님은 남 그으기 얼어두고 맛둥방을 밤에 몰래 안고 가다.

 

[서울대:김완진]선화공주니리믄 남그슥 어러두고 서동방을 밤애(바매)알흘 안고 가다(밤에 알을 안고 가다)

 

[소창진평/최초해독자/일본] 선화공주님은 남 그으기얼려두고 서동방을 밤에 몰래 안고 가다(선화 공주의

님은 남몰래 어울려두고 밤에 모래 서동은 안고 갔다)

 

[김선기]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몸바쳐두고 서동집에 밤에 �안겨 간다네

 

[지헌영]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얼러(合)두고 서동방을 밤에 몰안고 가다(선화공주님은 남몰래 서동을 사귀어

두고 있더라, 밤에 무엇을 안고 그 방으로 가는가)

 

 

2.<서동요>의 새로운 풀이(김문배,인배 풀이)

 

원문 및 소리값

 

1.善化(선화)公(밝을)主(어룬)主(어룬)=선화 밧글 어른어른

2.隱(수머)他(남)密(그으기)只(오직)=숨어 남 그으기 오지

3.嫁(서방맞)良(어딜)置(놓)古(고)=서방 맞아디리 놓고

4.薯童(서동)房(살집)乙(을)=서동 살집(肌)을

5.夜(해딜)矣(의)夘(누버뒹구리)乙(을)=헤딜어 누워뒹구리어

6.抱(안아)遣(풀)去(거)如(여)=안아 풀 거여

 

[삼구육명]형식상의 도해

제1구:1행(1명).2행(2명)-초장

제2구:3행(3명).4행(4명)-중장

제3구:5행(5명).6행(6명)-종장

 

현대어 통역

 

선화는 밖을 얼른거리며 숨어 남 몰래 오지

서방 맞아드려놓고 서동의 살집(皮肉)을

가쁜 숨 몰아쉬어 누워뒹굴어 안아(정을.기분을)풀 것이여.

 

부기

이재선은 그의 편저 <향가의 이해>에서 기존 해독을 바탕으로 이 노래에 대하여 언급하기를 사건 서술의

육하원칙으로 보아[어디서]라는 장소의 확정성이 없을 뿐 나머지 기준은 다 갖추고 있다고 하였다.

 

그런데 연구자들의 해독의 차이에 따라 각각 조금씩의 歌意으 차이를 드러내주고 있다고 지적하였는데 그

차이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.

 

<양주동의 경우>-주체는 어디까지나 선화공주,그녀가 안고 가는 목적 대상물이 맛둥방

 

<지헌영>-이중의 목적격이 전제되어 있다. 행동의 주체는 물론 선화공주이나,[얼러(교합)]의 목적 대상은 서동,

[안고]으 대상은 [무엇]으로 다른 대상이 하나 더 첨가 되어있다

 

<김선기의 경우.-다른 해석과는 달리 선화공주가 은밀한 가운데서 행하는 사랑의 능동성이 모두 피동성으로

바꾸어져 있는 내용으로 해독되어 있다.

 

즉 앞서의 두 행에서 행동의 주체가 되던 선화공주가 [안겨]가는 피동 대상이 되어버리게 되고, 그렇기 때문에

목적 대상물이 제시되지 않게 된 셈이다.

 

이 세 가지 경우가 대충 이재선의 분석에 해당하는데, 이 밖에도 서재극은 [夘원/뒹구를]을 [卵](알),즉 [불알]

로 해석하여 [불알을 품고서 갈 거냐?]로 풀이 하였다. 김완진 역시 [알(卵)]을 안고 가다]로 해석한 점에선

비슷하다.

 

그러나 아무래도 기존의 해독에 따른 때 그 내용에 한결같이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있어 수긍하기 힘들다.

 

오구라신베이(소창진평).양주동,지헌영 등은 [포견거여]를 모두 [안고 가다]로 해독하였는데 상식적 판단으

로도 여자가 남자를 [안고 가다]라는 표현이 석연치 않다.

그냥 단순히 [안는다]라면 납득할 수 있지만[가다]라는 동사가 붙어 어색한 것이다. 서동의 [童]자에 착안한

해학적 표현으로 본다면 그런대로 수긍 못 할 것은 없지만,

 

또, 행선지나 목적지도 없이 막연히 [안고 가다]라고 해석하고 있는데 정작 이를 꼬집어 말한다면 가긴 어딜

간단 말인가?

 

 아마도 이런 부자연스런 점 때문에 김선기는 [서동집에 ...안겨 간다네]의 뜻으로 풀이한 듯하다.문맥의 자연

스러움이란 면에서는 차라리 이것이 제대로 된 표현이랄 수 있다.

 

지헌영의 해독 경우엔 [무엇을 안고 가다]라 했는데, 안고 가는 목적 대상물인 그[무엇]이란게 정작 무엇을

말하는지 요령부덕이다.

 

 서재극이난 김완진의 해독인 [알(불알)을 안고]라는 말은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소리인데.

그렇다면 이게 소위 일종의 블랙유머란 뜻인가? (庭光散人)

 

출처 : 한국 문화의 원류
글쓴이 : 솔롱고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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